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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jc01rho 2011. 12. 29. 09:38


간간히 gpgstudy 게시판을 보면 취업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한 이야기 계속 또하고, 또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냥 여기다 적어봅니다.

(요즘 생각하는 것들을 정리한 업그레이드 판이랄까?)

 

 

1. 업종

 

먼저 게임 업계의 업종부터 이야기 하겠습니다.

업종분류가 무엇으로 되어있을까요?

바로 서비스업으로 되어있습니다.

 

서비스 업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이야기하자면 무형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일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조업도 개발업도 아닌 서비스 업입니다.

(S/W 관련 개발은 모두 서비스업 입니다.)

 

 

2. 초봉

 

급여 주는 방식은 회사 수익구조에 따라 다릅니다. 당연히 일반 제조업과 다를 수 밖에 없고

같은 S/W에라도 아니 같은 게임이라도 패키지,온라인,릴게임등이냐에 따라 다를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퍼루키라고 해봐야 경력 어지간한 사람에 비해 현저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봐야 루키라는 거죠. (성장속도가 빠를 가능성은 큽니다.)

 

 

3. 처우

 

타 직장은 초봉이 상당히 중요할 수 있으나 IT업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애써 몇년 열심히 일 했더니 친구 초봉보다 못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이 업계는 꾸준히 연봉오르는 그런직장이 아닙니다.

물론 나중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단호하게 아닙니다.

 

제 예측은 수익구조라던지 소비형태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게임회사가 안정적인 회사가 되기는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의식주보다 문화에 의존적이라 (심지어 의식주도 문화랑 결합되죠)

상품의 갯수가 더욱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뭐가 안정적인 장래인지 모르겠습니다.

대기업이 안전해도 대기업내에 안전한 사람은 없을것 입니다.

(안전한 기업일수록 더욱 그럴것 입니다.)

 

 

4. 남는것

 

기술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노하우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컨텐츠 내용 빼놓고는 대부분 저작권을 걸수 없는 내용에 회사보다 사람에 종속적이니까요.)

사람들의 평판입니다.

이것들이 쌓이면 확실히 보답이 돌아옵니다.

다만 온라인 게임의 경우 싸이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치기 쉽습니다.

하나 제대로 만드는데 3년은 걸릴겁니다. (캐쥬얼 게임이라도 말이죠.)

하지만 그 하나가 망할수도 있죠. (아니 그 전에 망할수도 있습니다.)

 

 

5. 신입의 자세

 

무조건 야근하는곳이 있다 하더라도 즐겁게 일하세요.

분명 억울면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야근 강요하는걸 정당화 하는건 아닙니다.

어쩔수 없는 현실인 부분을 이해 해주세요.

 

어차피 신입의 야근 업무량은 크게 도움안됩니다.

신입은 회사에 봉급만치 일하기 힘듭니다.

사고라도 안치면 다행입니다.

 

따라서 억울할 필요 없습니다.

법이니 뭐니 따지지 마세요 현실은 법보다 가까운 불이익들이 많습니다.

다만 기회로 삼고 열심히 실력을 키우세요.

실력과 평판을 쌓으면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부릅니다.

그때 가서 원하는 조건을 받으면 됩니다.

 

그렇다고 나갈때 막나가면 안됩니다. 평판은 매우 중요합니다.

절대 프로젝트에 해를 주고 나가면 안됩니다.

평판은 나중에 큰 밑천이 될거니까요.

 

 

6. 병특(산업기능요원)

 

어떤 회사던 병특되는 회사라면 이력서 무지 들어옵니다.
보충역은 현역에 비해서 쉬운거지 그냥 입사하기 널널한거 절대 아닙니다.

(요즘 현역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 같군요.)


보충역일지라도 새로 뽑는 신입들이랑 경쟁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는 경력있지만 신입으로 시도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회사에서 병특이 싸다는 이유라도 뽑을 일은 절대 없습니다.

(큰 회사의 경우 병특이 더 싸지도 않습니다.)

 

 

7. 평판

 

어제 경제 비타민에서 정종철씨 성공담이 나왔는데
역시나 개인기와 외모만으로 성공한것이 아니더군요.


특히 신용노트에서 감동했습니다.
사소한 약속을 지키면서 신용을 쌓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평판이 나중에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걸 확실히 아는 사람 같았더군요.

(저도 어제 그 프로를 안봤으면 굳이 이 긴 글을 안썼을 겁니다.)

 

 

8. 저의 경우

 

제가 IT 업종에 종사한지 (프로그램 돈받고 짜기 시작한지) 10년이 됩니다.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그냥 웹, DB쪽으로 취업했습니다.

(당시 게임회사가 많지도 않았고 나름대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쨌던 쇼핑몰에서 일도 했었습니다.

쇼핑몰 이나 부분유료화 상점이나 차이 있을것 같습니까?

재고 부분이 없어서 더 간략하긴 하지만 어쨌던 중요하죠.

 

당시 필요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당시에는 필요 없었습니다.)

지금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 것들이고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서 전부 꼭 알아야 하는것 들이더군요.

어떤 일에 종사하던 열심히 하면 다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바로는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라도 말이죠.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서 기회가 오는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거의 10년 있어보니 기회가 오더군요.

그 기회를 잘 사용하려 노력중입니다.

이 기회를 살릴지 말지는 가봐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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